[자율주행] 센서는 어떻게 세상을 재는가 — 라이다·레이더의 물리와 로그 스키마
자율주행/센서
· 2026-09-06
본문의 점선 밑줄 친 전문용어를 누르면 설명이 열립니다.
씬 데이터에서 센서를 한 줄씩 소개하고 지나갔다. "라이다는 레이저를 쏘고 돌아오는 시간을 잰다" 정도였다. 데이터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그걸로 충분해 보이지만, 실제로는 여기서 답이 안 나오는 질문들이 계속 생긴다.
- 왜 80m 밖의 차는 라이다 점이 네 개밖에 없는가
- 가 뭐길래 차선을 읽는 데 쓰는가
- 리턴이 왜 여러 개인가
- 레이더는 왜 "저기 뭔가 있다"까지만 말하고 "그게 뭔지"는 못 말하는가
- 점별 타임스탬프를 안 남기면 왜 되돌릴 수 없는가
전부 센서가 어떻게 재는지에서 나온다. 그리고 그 물리가 곧바로 로그 스키마를 결정한다. 이 글은 그 연결을 만든다.
라이다 — 빛의 왕복 시간
ToF: 펄스를 쏘고 시간을 잰다
가장 흔한 방식은 비행시간() 이다. 레이저 펄스를 쏘고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 t를 재서 거리를 얻는다.
거리 = (빛의 속도 × t) / 2
빛은 1ns에 30cm를 간다. 왕복이므로 1ns의 측정 오차 = 15cm의 거리 오차다. 그래서 라이다 수신부는 나노초 이하를 재야 하고, 이게 라이다가 비싼 이유의 큰 부분이다.
채널과 각해상도 — 먼 차에 점이 네 개인 이유
라이다는 여러 개의 레이저(채널, 흔히 ring)를 수직으로 배열해 회전시킨다. 32채널이면 수직으로 32줄, 128채널이면 128줄이다.
여기서 결정적인 성질이 나온다. 각도는 일정한데 거리가 멀어지면 점 사이 간격은 비례해서 벌어진다.
수직 각해상도 0.4° 라이다
10m 거리 → 점 간격 약 7cm → 차 한 대에 점 수천 개
50m 거리 → 점 간격 약 35cm → 차 한 대에 점 수십 개
80m 거리 → 점 간격 약 56cm → 차 한 대에 점 몇 개
원거리 이 어려운 이유가 알고리즘이 아니라 여기다. 그리고 이게 어노테이션 스펙에도 직접 걸린다 — "박스 안 점이 N개 미만이면 라벨링 대상에서 제외한다" 같은 규칙이 필요한 이유가 이 물리다.
intensity — 얼마나 밝게 돌아왔나
돌아온 빛의 세기다. 같은 거리라도 대상의 반사율에 따라 다르게 돌아온다.
- 차선 도색은 아스팔트보다 훨씬 밝게 돌아온다. 그래서 야간이나 역광처럼 카메라가 무력한 상황에서도 라이다 로 차선을 읽을 수 있다.
- 표지판의 재귀반사 시트는 매우 밝다.
- 검은 무광 차량은 반사가 약해 원거리에서 놓치기 쉽다. 라이다의 대표적인 실패 모드다.
intensity를 로그에서 버리면 이 정보가 통째로 사라진다. 되돌릴 수 없다.
멀티 리턴 — 하나의 펄스, 여러 개의 답
레이저 빔은 점이 아니라 퍼지는 원뿔이다. 그래서 하나의 펄스가 여러 대상에 걸쳐 맞을 수 있다.
펄스 하나 ──▶ 나뭇잎(1st return) ──▶ 뒤의 벽(last return)
빗방울 유리창
그래서 라이다는 리턴을 여러 개 낸다 — 첫 번째(1st), 마지막(last), 가장 강한 것(strongest).
실무에서 이게 값을 하는 곳:
- 비·먼지·눈 — 첫 리턴은 빗방울, 마지막 리턴은 진짜 물체. 리턴 종류를 알면 악천후 노이즈를 걸러낼 수 있다.
- 식생 관통 — 나뭇잎 너머의 구조물.
- 유리 — 유리창은 대부분 통과시키고 일부만 반사한다.
return_id를 안 남기면 "비 오는 날 이 지저분하다" 이상의 분석을 할 수 없다.
스캔 방식
- 회전형(mechanical) — 물리적으로 한 바퀴 돈다. 360° 시야, 성숙한 기술. 다만 움직이는 부품이 있고 한 바퀴에 시간이 걸린다(10Hz면 100ms).
- 솔리드 스테이트 — MEMS 미러, OPA, 플래시 등. 시야는 좁지만 작고 싸고 내구성이 좋다. 여러 대를 붙여 쓴다.
회전형에서 파생되는 결정적 사실 하나. 한 안의 점들은 서로 다른 순간에 찍혔다. 100ms 동안 60km/h로 달리면 차가 1.7m를 움직인다. 그래서 모션 보정이 필요하고, 보정하려면 점마다 상대 시각이 있어야 한다. 이 필드를 안 남기면 나중에 복원할 방법이 없다.
FMCW 라이다
주파수를 연속적으로 변조한 빛을 쏘고, 돌아온 빛과 섞어 비트 주파수를 본다. ToF와 다른 두 가지 이점이 있다.
- 속도를 직접 잰다. 효과로 점마다 시선 방향 속도가 나온다. 정지물과 이동물을 첫 프레임에서 가른다.
- 간섭에 강하다. 다른 차의 라이다나 햇빛에 덜 흔들린다.
아직 비싸고 보급이 진행 중이지만, 만약 도입되면 점군 스키마에 doppler 필드가 추가된다. 스키마를 지금 설계한다면 확장 여지를 남겨두는 게 좋다.
레이더 — 전파와 도플러
FMCW 처프
레이더는 대부분 다. 주파수가 시간에 따라 올라가는 처프(chirp) 를 쏘고, 돌아온 신호와 송신 신호를 섞는다. 그 차이(비트 주파수)가 거리에 비례한다.
도플러 — 레이더의 진짜 무기
움직이는 물체에 반사된 전파는 주파수가 바뀐다. 이걸 재면 상대 속도를 직접, 한 프레임에서 얻는다.
라이다와 카메라는 속도를 얻으려면 두 프레임을 비교해야 한다. 즉 추적이 먼저 되어야 속도가 나온다. 레이더는 그 반대다 — 속도가 먼저 나오고, 그게 추적을 도와준다. 융합에서 레이더가 값을 하는 지점이 정확히 여기다.
각해상도가 나쁜 이유
레이더의 고질적 약점이다. 각도 분해능은 안테나 개구의 크기에 반비례하는데, 차량에 실을 수 있는 안테나는 작다. 그래서 "전방 40m에 뭔가 있다"는 정확하지만 "그게 내 차선인지 옆 차선인지"는 흐릿하다.
MIMO로 송수신 안테나를 조합해 가상 안테나를 늘리는 방식이 표준이 됐고, 최근의 4D 이미징 레이더는 고도까지 분해해 에 가까운 출력을 낸다. 그래도 라이다 수준은 아니다.
레이더 데이터의 층위
레이더는 어느 단계의 출력을 로그에 남길지가 설계 결정이다.
| 층 | 무엇 | 용량 | 쓸모 |
|---|---|---|---|
| ADC / | 거리--각도 원시 텐서 | 매우 큼 | 신호처리 연구, 재처리 |
| 탐지점(detection) | 거리·방위·도플러·RCS·SNR | 작음 | 일반적인 융합 입력 |
| 트랙(object) | 이미 추적된 객체 | 매우 작음 | 양산 스택 |
하류로 갈수록 되돌릴 수 없다. 트랙만 남기면 나중에 "레이더 알고리즘을 바꿔서 다시 돌려보자"가 불가능하다.
레이더의 함정
- 고스트 타깃 — 전파가 가드레일이나 지면에 반사돼 돌아오면(멀티패스) 있지도 않은 물체가 잡힌다. 터널에서 특히 심하다.
- 정지물 구분 — 육교, 표지판, 맨홀 뚜껑이 정지 차량과 헷갈린다. 그래서 많은 레이더 기반 시스템이 정지물을 아예 무시하는데, 이게 정지 차량 추돌 사고의 고전적 원인이다.
- RCS는 크기가 아니다 — 레이더 반사 단면적은 재질과 형상에 좌우된다. 작은 금속 조각이 큰 플라스틱보다 크게 잡힌다.
카메라
카메라 이미지의 실제에서 따로 다뤘다. 요약하면 — 색과 의미에 강하고 거리에 약하며, 픽셀은 렌즈·센서·를 거친 가공물이다.
한 가지만 여기서 덧붙이면, 세 센서의 실패 모드가 서로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융합의 근거다.
| 라이다 | 카메라 | 레이더 | |
|---|---|---|---|
| 거리 정확도 | 높음 | 낮음 | 중간 |
| 속도 | 추적 필요 | 추적 필요 | 직접 측정 |
| 의미(클래스·글자) | 약함 | 강함 | 없음 |
| 야간 | 영향 없음 | 약함 | 영향 없음 |
| 폭우·안개 | 약함 | 약함 | 강함 |
| 검은 물체 | 약함 | 보통 | 보통 |
| 높음 | 매우 높음 | 낮음 |
그래서 로그 스키마가 이렇게 생긴다
여기가 이 글의 목적지다. 위의 물리가 그대로 필드 목록이 된다.
한 점에 최소한 이만큼은 남긴다.
x, y, z 위치 (센서 좌표계)
intensity 반사 강도 ← 차선·표지판·재질 판별
ring 몇 번째 채널 ← 지면 제거, 거리 이미지 변환
time 스윕 내 상대 시각 ← 모션 보정. 없으면 복원 불가
return_id 몇 번째 리턴 ← 악천후 노이즈 판별
(doppler) FMCW 라이다면
.
range, azimuth, elevation, doppler, rcs, snr, (track_id)
그리고 원본을 남길 것인가. 라이다 패킷과 레이더 큐브는 용량이 크지만, 남겨두면 나중에 신호처리를 바꿔 재처리할 수 있다. 실무 절충은 대개 일부 구간만 원본 보존이다 — 특이 상황, 실패 장면, 개발용 구간.
원칙은 하나다. 원본 로그에서는 버리지 않는다. 줄이는 건 파생 데이터를 구울 때 한다. 지금 아껴서 얻는 저장 비용보다, 나중에 필드가 없어서 못 하게 되는 분석의 비용이 훨씬 크다.
캘리브레이션과의 연결
센서마다 내부 특성이 있다는 것도 물리에서 나온다.
- 라이다는 빔별 각도·거리 오프셋이 미세하게 다르다(내부 ). 이게 틀어지면 평평한 바닥이 층층이 보인다.
- 카메라는 렌즈 왜곡.
- 레이더는 안테나 위상 보정.
그리고 셋을 겹치려면 외부 파라미터와 시간 동기화가 맞아야 한다. 센서 물리 → 캘리브레이션 → 융합은 한 줄로 이어진 이야기다.
데이터 엔지니어의 시선
- 필드 하나를 안 남기는 결정은 그 기간의 데이터에 영원히 없다. 되돌릴 수 없는 결정과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을 구분한다.
- 센서 모델·펌웨어·장착 위치가 바뀌면 데이터 분포가 바뀐다. 메타데이터에 남긴다.
- "원거리 성능이 나쁘다"는 리포트를 받으면 모델을 의심하기 전에 그 거리의 점 밀도를 먼저 본다.
- 악천후 데이터를 모을 때는 리턴 종류가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. 없으면 나중에 노이즈와 신호를 못 가른다.
정리
- 라이다는 빛의 왕복 시간을 잰다. 1ns = 15cm.
- 채널과 때문에 거리에 비례해 점이 성겨진다. 원거리 검출 난이도의 물리적 근원이다.
- 는 재질을 말하고, 은 악천후와 식생을 가른다. 둘 다 버리면 복원 불가.
- 회전형 라이다는 한 이 한 순간이 아니다 → 점별 시각이 필수다.
- 레이더는 로 속도를 직접 재지만 각해상도가 낮고, 고스트와 정지물 구분이 고질적 약점이다.
- 세 센서의 실패 모드가 겹치지 않는 것이 융합의 근거다.
- 물리가 곧 스키마다. 남길 필드 목록은 센서가 무엇을 재는지에서 그대로 나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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